출연진 주연 제라드 버틀러 – 조 글라스 함장 역
‘헌터킬러(Hunter Killer)’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바로 미 해군 핵잠수함 헌터킬러급의 조 글라스 함장, 그리고 그 배역을 맡은 배우 제라드 버틀러(Gerard Butler)입니다. 그는 ‘에일리언: 베놈’, ‘올림포스 시리즈’, ‘지오스톰’ 등에서 강인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배우로,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리더십과 강한 눈빛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조 글라스는 전형적인 군인 출신이 아닌 ‘수중사냥 전문가’로, 비정통적 경력으로 함장에 임명된 인물입니다. 그는 작전 중 실종된 미국 잠수함을 수색하라는 명령을 받고 깊은 북극해로 잠입하게 되며, 그곳에서 러시아의 쿠데타 상황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버틀러는 실제 미 해군의 자문을 받으며 연기를 준비했고, 실제 잠수함에서 촬영된 세트 안에서 배우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극 중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함장으로서의 냉철함과 동시에 위기 속 인류애를 발휘하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균형 있게 연기해 극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특히 버틀러는 ‘폭력적 카리스마’보다는 판단력과 신뢰를 중시하는 지휘관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기존 군사 액션 영화와 차별화된 리더십을 제시합니다. 그는 선원들과의 협업, 러시아 함정 회피, 교신 불능 상황에서의 선택 등에서 한 인물의 깊이 있는 내면을 담아냅니다.
조 글라스 함장은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현장의 리더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상징하는 인물로, 제라드 버틀러의 현실감 있는 연기와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관객의 몰입을 이끕니다.
게리 올드먼 – 찰스 도넌 제독 역
미 해군 작전을 총괄하는 도넌 제독 역은 게리 올드먼(Gary Oldman)이 맡았습니다. 그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고든 경감, ‘다크레스트 아워’, ‘우주 전쟁’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베테랑 배우로, 이 작품에서는 군사 작전실의 정치적 중심인물로 등장합니다.
도넌 제독은 미국 국방부 내에서 발생한 쿠데타 관련 정보를 공유받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실질적으로 조 글라스 함장의 작전을 승인하고 조율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극 중 그는 CIA 요원과 군사령관, 대통령 보좌관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략적 발언을 주도합니다. 게리 올드먼은 이 캐릭터를 단순한 명령자라기보다, 군사와 정치의 경계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균형자’로 연기합니다.
명령과 책임, 국제 정치의 파장 속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내면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 연기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극 중 전면전 일보 직전의 핵심 장면에서, 도넌 제독이 보여주는 말 한마디, 정적인 눈빛과 음성 톤은 군사영화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이끄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합니다.
게리 올드먼은 인터뷰에서 이 배역을 “행동은 적지만 무게는 가장 큰 인물”이라고 표현했으며, 전장을 직접 뛰진 않지만 전쟁을 막는 가장 중요한 자라는 상징성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의 출연은 영화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린다 카델리니 & 미셸 요 – 조연들의 강한 존재감
주연 이외에도 ‘헌터킬러’에서 주목할 만한 조연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CIA 정보 분석관 제인 노카드 역의 린다 카델리니(Linda Cardellini)입니다. 그녀는 ‘브로크백 마운틴’, ‘그린 북’, ‘데드 투 미’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이번 영화에서는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전황을 바꾸는 ‘지휘실의 눈’ 역할을 해냅니다.
제인은 위성 정보를 분석하며 러시아 내에서 벌어지는 쿠데타의 흐름을 포착하고, 고위층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강단 있고 침착한 그녀의 연기는 전체 남성 위주의 군사 구조에서 지적이고 전략적인 여성 캐릭터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조연은 바로 미셸 요(Michelle Yeoh)입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제작 초기부터 원작 소설 기반의 여성 캐릭터 설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외에도, 지상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 리더 빌 비먼 역의 토비 스티븐스, SEAL 팀원으로 등장한 카터 역의 조나단 슬로, 러시아 해군 내 쿠데타 인물을 연기한 마이클 그로프 등 조연들의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이들 각각의 캐릭터는 영화 전개에 있어 단순히 ‘보조적 존재’가 아니라, 상황 전환과 긴장 구축의 핵심 축을 담당하며 입체적인 군사 스릴러로서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결론
‘헌터킬러’는 단순한 해상 액션을 넘어서, 각 인물의 리더십과 판단이 교차하는 전략 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몰입감을 전하며, 출연진의 강한 연기력이 영화 전체의 설득력을 만들어냅니다.